2016년 중국 수입차 시장 전망
– ‘15년 中 자동차 수입시장,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 –
– 경기둔화, 주요 브랜드의 국내생산 확대, 현지 기업 약진 등 원인 –
– ‘16년 공급수요 동반 하락 예상, 수입차 보세정책 개정 등 관련 정책 조정 전망
□ 2015년 중국 자동차 수입상황
○ ‘15년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
–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2010년 전년대비 93.39%라는 최고성장률을 기록한 후 2013년(5.53%)까지 하락세 지속
– 2014년 다시 20% 수준으로 반등했으나, 지난해 -25.15%로 10년 만에 최저치 경신
– 2015년 중국 자동차 수입액은 전년대비 13.2% 하락한 10조4500억 위안
○ 세단과 SUV 수입이 20% 이상 감소
– 2015년 세단, SUV, MPV 중국 수입량은 전년대비 각각 25.06%, 24.4%, 10.6% 하락
– 배기량이 3.0ℓ 이하인 수입차 비중은 93.3%에 달했으며, 1.6ℓ 이하 배기량 자동차는 전반 자동차 수입에서의 비중이 2%에서 6.1%로 상승
□ 中 자동차 수입시장
○ 2006년부터 10년간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안정적인 성장세 유지
– 2011년 100만 대를 돌파하고, 2014년 142만6000여 대로 기록 경신
– 그러나 지난 2015년 중국 자동차 수입량은 2011년 수준으로 복귀
○ 이는 중국 전반 수입차 시장의 경기둔화를 의미
– 2011년 100만 대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중국 내 수입차 판매규모는 2014년 142만2992대까지 늘어났지만, 2015년에는 전년대비 24.2% 줄어든 107만8096대에 그쳤음. (자료원: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합회(全國乘用車市場信息聯席會))
– 주요 업체별 2014년 대비 2015년 판매 감소율을 살펴보면, 랜드로버(-44.2%), 아우디(-41.3%), 스바루(-38.6%), 폴크스바겐(-36.8%) 등 순
– 대다수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어 수입차 시장의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지만, 판매 증가세가 30%나 꺾인 것은 중국 수입시장의 경기둔화를 시사
○ 시장 불황으로 중국 수입차 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선택했지만 효과는 미미
– 2014년 중국 수입차 가격 하락폭은 10% 수준, 그러나 지난해 14.2%로 확대
– 중국 국영 자동차 수입업체인 중국수입자동차무역회사(CTCAI)는 재고기간이 길어지자 수입차 판매업체들은 가격 하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
– 또, 최근 실행한 1.6ℓ 이하 저배기량 차종 구입세 감면정책은 수입차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되지만, 그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(자료원: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 수입차 전문위원회 정보부 왕춘(王存) 부주임)
- 중국 국무원, 2015년 10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까지 배기량 1.6ℓ 이하 자동차 취득세를 10%에서 5%로 인하
□ 중국 자동차 수입제도
○ 중국에서는 자동차 완성차, 타이어식 이동기계(특수차량 등, 그러나 트럭, 견인차, 설상차량은 미포함)을 수입관리대상으로 분류
– HS Code 4단위: 8701~8706, 8716 및 8429
– 중고차, 우측핸들 차량은 중국 관련 법상 수입 금지
○ 2015년 말 기준, 중국 완성차 수입이 가능한 항구는 총 15개 항구, 공항, 내륙항 등
– (항구) 연해 항구로는 다롄신항, 톈진신항, 상하이항, 황푸항(黃浦港), 난닝(南寧) 친저우(欽州) 보세항(保稅港), 푸저우(福州) 장인(江陰) 보세항, 닝보(寧波) 메이산(梅山) 보세항구, 장수(江蘇) 장자강(張家港) 보세항구, 칭다오 첸완(前灣) 보세항구, 하이커우(海口)항
– (공항) 중국 완성차 수입이 가능한 공항은 베이징 서우두(首都) 국제공항 뿐
– 이외 내륙항은 러시아와 인접한 만저우리(滿州里), 홍콩과 인접한 선전(深圳), 중국 서북부에 위치한 신장 아라산커우(阿拉山口), 훠얼구어스(霍爾果斯) 등
○ 지난해 8.12 톈진항 폭발사고로 자동차 수입 항구 비중도 일정한 변화 발생
– 2014년 자동차 수입상황으로 살펴보면, 40%가 톈진신항을 통해 수입됐고, 상하이항이 33%, 황푸항이 24%의 비중을 차지
– ‘15년 중국 최대 자동차 수입항구인 톈진항의 수입비중은 지난해의 40.8%에서 30.1%로 하락한 반면, 상하이항의 비중이 38%로 상승
- 기타 항만의 비중은 합계 3% 미만으로 미미한 수준
– 폭발사고의 영향에서 벗어나며 톈진항 비중이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지만, 다시 40%를 돌파할 가능성은 미미(자료원: 중국 자동차 유통협회 수입차 전문위원회 정보부 왕춘(王存) 부주임)
□ 중국 수입차 시장 실적 저조 원인
○ 중국 경제가 ‘신창타이(新常態·뉴노멀)’에 접어든 것이 중국의 자동차 수입량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음.
– ‘15년 중국 경제성장률은 25년래 최저치인 6.9%에 그쳤고, 중국은 연속 2년 경제성장률 목표치에 미달
– 중성장 기조로 자동차 판매가 위축되면서 수입차도 함께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
○ 또한 폴크스바겐, 도요타, 혼다, GM,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저사들이 이미 중국에 투자진출 자사의 주력차종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, 수입은 주력차종과 겹치지 않은 일부 고급차종 및 SUV로 제한하고 있음.
– 주요 해외 브랜드는 대부분 중국 합자법인 설립 후 일부 고급라인을 제외하고 현지 생산 중. 현대자동차도 에쿠스, 제네시스, 아제라(그랜저) 등의 일부 고급모델 위주로 수입 중(현대차의 중국 현지 생산비중은 95% 이상)
– 한편, 다국적 기업의 자동차 독점 수입을 타파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2015년 1월 상하이 자유무역구(FTZ)에서, 2015년 5월 말 톈진 FTZ도 자동차 병행수입 합법화 정책을 폈지만, A/S 및 부품공급 시스템 미비 등 문제로 수입량이 미미한 상황
- 중국 내 병행수입차는 약 5만~10만 대로,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아 전체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
○ 중국 자동차 시장수요 둔화 속에서도 중국 현지 업체는 약진
– 중국 현지 브랜드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‘14년 38%에서 ‘15년 41% 증가
– ‘16년 1월 중국 현지 브랜드의 자동차시장 점유율은 전월 대비 3.06%p 증가한 45.49%로 집계
– 지난해 SUV 판매 순위 10위 기업 중 6개 기업이 중국 현지 브랜드로 나타났는데, 특히 창안(長安)자동차와 창청(長城)자동차가 최다 판매 모델로 10위 중 각각 2개를 순위에 올렸음.
- 중국에서 가장 판매 팔린 SUV는 현지 기업인 창청의 Haval H6(37만3229대)가 1위에 올랐고, 이어 2위 폴크스바겐 티구안(25만5751대), 3위 창안 CS75(18만6623대), 4위 닛산 X-Trail(16만6385대), 5위 BYD S3(16만4436EO), 6위 혼다 CR-V(15만6608대), 7위 GM 우링 바오준 560(14만5007대), 8위 포드 Kuga(13만5194대), 9위 GAC 트럼치 GS4(13만1016대), 10위 토요타 RAV4(11만6731대) 순(자료원: 가이스자동차망(蓋世汽車網))
– 중국이 WTO에 가입(‘01년 11월)한 이후, 자국 자동차 시장 보호를 위해 4년 이상의 유예기간을 확보. 같은 기간 중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가 어느 정도는 국제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풀이
□ 전망 및 시사점
○ 중국 경기둔화와 저유가 기조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‘16년에도 중국 수입차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국 업계 중론
– 중국 국영 자동차 수입업체인 중국수입자동차무역공사도 향후 중국 수입차 시장은 가격 폭락, 판매업체 영업이익 하락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예상
– 재고 상승 압력으로 수입업체들은 ‘16년 재고 해소에 주력하고, 수입물량도 지속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 (자료원: 중국자동차유통협회 왕춘(王存) 부주임)
– 중장기적으로 다국적 기업의 중국 내 생산이 확대되면서 자동차 수입은 자동차 시장의 보완적 역할로 전환될 전망(자료원: 중국자동차유통협회 후스위(胡絲羽) 주임)
○ 일각에서는 작년 성적만으로 수입차 시장 기반이 붕괴한 것으로 속단할 수 없다고 분석
– ‘15년 벤츠, 포르셰 등 고급 브랜드의 판매량은 각각 3.4%, 11.2% 증가, 이는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수입차에 대한 선망이 지속되고 있음을 반증
○ 한편, 자동차 병행수입에 대한 주목 필요
– 중국 상무부는 지난 1월 6일 ‘자동차판매관리방법’ 의견수렴안을 발표했는데, 자동차 병행수입 개방도를 확대할 계획
- 병행수입 항구 및 병행수입 업무 종사자격에 대한 규제 완화 등이 포함
– 현재 중국 4대 자유무역구에서 자동차 병행수입 업무에 종사하는 시범업체는 78개사
– 업계의 추측대로, 올 3월부터 자동차 수입보세 정책에 대한 수정이 실현되면 자동차 병행수입량이 늘어날 전망(자료원: 매일경제신문(每日經濟新聞), ‘16년 2월 25일)
- 자동차 수입보세 정책 수정: ‘중국 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수입자동차는 보세지역에 보존할 수 없으며, 수입항구에서 통관, 납세 등 관련 수속을 마쳐야 한다’는 규정을 ‘보세구에 보존할 수 있으며 판매 후 소비자들의 소비세 등을 납부’하는 것으로 개정
병행수입이란?
– 병행수입(Parallel importation)이란, 국내 독점수입권자가 아닌 제3자가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상품을 수입하는 방식을 의미
– 병행수입한 자동차는 일반 수입차보다 가격이 15~20% 낮음.
– 병행수입차를 판매할 수 있는 업체는 중국 당국에서 발표함.
– 병행수입한 자동차는 FTZ 내 병행수입 자동차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됨.
– 병행수입은 기존 중국 내 독점수입권자의 독점을 타파하고 수입차의 시장가격을 낮추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
< 저작권자 ⓒ KOTRA & globalwindow.org >